나의 일상들

충남 서산 현장에서(2010. 8.19)

서있는사람 2010. 8. 22. 20:55

 

 다들 도망가버리고 엉뚱하게 현장을 꾸려간다. 기술자가 아니라 열심히 보조를 하며 관리,총무일도 해야하고

작업일정 뭐 기타 잡다한 일들을 한다. 대략 3천 평정도 되는 큰 부지라서 가스충전소,주유소,휴게소 공사를

하고 있는데 마지막 마무리를 하는데 더워서 여간 고역이 아니다.

 

인부들 참도 두 차례나 사다줘야하고 필요한 자재,인력,식사도 맞춰야하고 뭐 별 잡스런 일도 다하는 참 특이

한 일이 되어버렸다. 지게차도 작동법을 배워(쉽더라) 무면허로 현장내어서 잠깐씩 운반도 해주고 이참에 자

격증을 취득할까 보다. 시험이야 쉽겠던데 일정이 잘 맞질 않는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데 긴 옷을 입고 모자를 쓰고 혹한기 땀내는 훈련도 아니고 내 생에 이런 일도

다 하는가 싶다. 인부들도 요즘 살기가 힘들다고 한다.이쪽은 그나마 일거리가 많은지 인부들 구하기도 힘이

든다. 나중에 여길 또 운영해야 하는데 가족들은 어찌 해야 할런지 고심하게 된다.

 

무더위에 힘들게 일하는 사람들에게 힘내자고 외친다.  사랑하는 가족들아 이렇게 땀 흘리면서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