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상들
이른 아침에(양희은 30주년 DVD)
서있는사람
2012. 1. 29. 09:34
아침 일찍 깨어나 따끈한 커피 한 잔과 빵으로 아침을 맞이한다.
창 너머로 따스한 햇살이 차가운 세상을 데워주기 시작하고 멀리
보기드문 굴뚝에선 흰연기 두 줄이 허공을 수 놓는다.(집 전망이 좋다)
양희은 이라는 유명한 가수의 DVD를 보면서 노래를 따라 부른다.
'아름다운 것들' 이었는데 갑자기 목이 메이고 눈물이 나온다.
베란다 창문을 열고 차가운 기운에 복받치는 무언가를 식혀본다.
수십 년 된 친구가 이제 짝을 다시 찾은 모양이다.
항상 표현을 하진 않았지만 마음이 애절했는데 잘 되었으면 한다.
삶이란게 홀로보단 짝이 있다는게 제일 좋은것인데 쉽지가 않다.
아마 많은 고민이 있었을텐데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
이른 아침에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고요함을 좋아한다.
긴 세월을 둘러 찢어진 날개를 감싸주는 그런 사림이길 그려본다.
'모두가 사라진 숲에는 나무들만 남았네
때가되면 이들도 사라져 음 고요만이 남겠네'
가사 일부처럼 우리들 또한 언젠가는 여길 떠나게 될텐데 그때엔
무엇이 남아 있을까? 포동포동하던 얼굴엔 세월의 무게가 자리를
떡하니 잡고 허허 웃고 있다.
떡하니 자리를 잡고 웃고만 있다...
웃고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