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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기념일(2012.12.12)
서있는사람
2012. 12. 14. 21:00
10월 말부터 계속된 병원 간병으로 가족끼리 외식도 못 하였다. 주말에 어쩌다 통닭 시켜서 늦은 시간에 먹은게 전부다. 월요일 아버지를 퇴원 시키고 맞는 하루다. 연말이라 매일 늦는데 이 날도 퇴근 시간을 한 참
지나서 부랴부랴 집에 도착하여 십여분 걸어서 도착한 삼겹살집이다.
오늘은 결혼한지 몇년째던가? 19년째 같다. 매년 이렇게 근사한데는 못가고 집 부근에서 간단하게 저녁을 먹는다. 매년 바쁜 시점이다. 이 날도 여전히 야근을 했다. 나이가 있는도도 아직 직장생활을 해야만 한다.
뭐 다른게 없을까? 요즘 이런 경기에서는 가만히 있는게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이쁜 우리 자식들. 올해 수능을 치르고 집안 사정 때문에 외식도 못하고 신경도 전혀 쓰지를 못해서 미안하기만 하다. 혼자서도 잘 해내는 대견한 딸들이다.
삼초 삼겹살에 소주,맥주 한 병씩을 시켜서 마셨는데 한두 잔에도 취한다. 전날 서울 출장길에도 마셔서 그런지 술이 약해진 것인가 싶다. 취하게 마시고 싶었지만 참아야지. 내조한다고 수고한 아내와 두 딸에게도
감사를 한다. 간병하느라 다들 고생을 했는데 무사히 마무리가 잘 되어서 다행이다. 이렇게 한 해가 간다.
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