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기행

청송 달기약수탕 봉산식당 2014.08 .04)

서있는사람 2014. 8. 4. 23:10

경북 청송군 달기약수탕 단지에 있는 봉산식당이다. 아주 오래전부터 출장길에 시간이 되면 들러서 먹던 집

인데 오랜시간 그리 변한게 없다. 며칠전부터 태풍으로 비가 많이 와서 그랬던지 약숫물이 닝닝하게 느껴진다.

가격도 좀 올랐는 것 같다.예전엔 반마리던지 그냥 간단하게 먹는 메뉴도 있었던 기억인데 지금은 없는게 조금

변화가 있었던 모양이다.                                                                                                                

 

 보슬비가 아주 약간씩 내리고 손님들은 관광버스 타고 온 할머니 무리들이 마음껏 놀고 드시다가 간다. 조용

한게 마음에 든다.                                                                                                                      

이제 닭들도 많이 작아져서 시장할땐 몇 마리를 혼자서 먹어도 되지 않을까 싶다. 메뉴는 토종백숙+닭 떡갈비

를 시켰다. 온지 꽤 되었지 싶은데 약숫물의 차이를 느꼇던게 백숙 맛에도 차이가 느껴진다. 기억이 바뀐걸까?

진한 국물맛이 일품이다. 미리 전화를 했더라면 오래기다리진 않았을텐데 쫄쫄 굶어서 허기진 배가 등짝을

마주보고 있다시피 했다. 네시가 되어서야 점심을 먹었으니 한끼의 식사로는 너무 걸렸다.                     

거리만 가깝다면 가끔씩 갈텐데 일부러 가기엔 너무 먼 거리다. 동네에도 삼계탕집들이 있지만 맛들이 다들

달라서 그리 입맛을 당기는 곳이 없다.                                                                                           

닭 떡갈비인데 처음 먹어보는 메뉴인데 술 안주로 제법 괜찮은데 술이 없다. 닭 특유의 맛인지 아님 고추장의

맛인지 조금 텁텁하다는 느낌이 든다.바싹 구운 메뉴를 하나 더 추가하면 좋지 않을까 여겨진다. 다양한 입들

이 있으니 비가오고 후덥지근한 날에 맞은 메뉴가 아닐까 여겨진다.                                                       

우두커니 주린 배를 채울 메인을 기다린다. 우선 먼저 나온 떨갈비를 앞에두고 사진을 찍어

본다. 또 언제 와서 먹을지 모르지만 한참의 세월이 지난 뒤가 되지 않나 싶다.그렇게 바삐

살아간다.                                                                                                           

오늘길에 유명한 신성계곡 방호정을 구경한다. 도로옆 휴게소 자리에서 잠시 어떤가 싶어

들여다보니 거대한 강구조물 다리가 풍경을 망치는가 싶다. 강 여건상 튼튼한게 좋겠지만

흔들다리나 사장교형태로 하였으면 그나마 어울리지 않았나 싶다. 회색빛 강교의 멋은 전혀

없어 보인다. 그나마 비가 와서 물이 제법 흐른다. 시간되면 한번 캠핑을 했으면 싶다.       

한번 건너가서 봐도 될텐데 집이 멀고 시간도 늦어 괜시리 바쁜 마음탓에 구경만 하고 말았다. 여러 블로그에

사진들이 올라와서 굳이 가서 보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한다. 하루 먼거리 여행이다...반나절의 여행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