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상들
피난길에 오르는 개미들
서있는사람
2006. 7. 1. 20:12
장마끝에 일요일 하루 비가 개어 오랫만에 부모님을 찾아뵙고 농사일을 거들었다.
조그만 밭이지만 심어둔게 많아 잠시도 쉴틈없이 일에 메달려야하는 현실이라 항
상 자식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길다란 밭고랑에서 감자를 캐고 있는 중인데 귀염둥이 둘째 모습이다. 유치원때
현장학습으로 감자캐러 가곤 하더니 여기선 실생활이다.
땅이 부드럽고 좋아서일까? 감자를 캐는 와중에 개미집이 있었나 보다.쬐끄만 개
미들이 갑자기 당한 봉변에 부리나케 개미알을 옮기고 있다. 미안함에 어쩔줄을
모르겠다.
갑자기 드러난 보금자리에 인간의 무지막지함을 엿보았으리라.비닐 아래라 안전
하다고 여겼는지 지표에 집을 짓다니 누가 잘못한걸까? 하여간 고생꽤나 하게 생
겼다. 부지런한 개미의 인식을 다시금 새기게 만들어야겠지. 미안혀~~
지 새끼들이라고 덩치가 훨씬 큰 개미알을 입에다 물고 나른다. 다행히 많이 나오
진 않아서 조금은 덜 힘들겠지. 개구장이 시절엔 개미구머에 오줌을 많이도 싸곤
했었다. 껄껄~
DSCF0014_1151838730958.jpg
0.05MB
DSCF0011_115183873188.jpg
0.05MB
DSCF0012_1151838731218.jpg
0.05MB
DSCF0013_1151838731338.jpg
0.05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