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조영화('한반도'란 영화를 보고)
어젯밤 고향친구의 집떨이가 있어서 새벽 2시가 넘어서야 집에 도착하여 마셨던
맥주의 취기탓에 쉽사리 잠을 이루지 못 하였다. 세시간의 잠을 자고 조조영화를
보러 몽땅 움직였다.
이름하여 '한반도'.
이에 대한 영화평이 엇갈린 반응이 많아서 다른 걸(캐러비안 해적) 볼까하다가
딸들의 강력한 주장으로 전날 예매를 해뒀다가 부시시한 모습으로 극장에 갔다.
걸어서 몇분 거리인지라 편한데 이른 주말아침인데도 조조팀들이 많이 있다.요즘
영화비가 워낙 비씨다보니(통신카드 할인도 안된다) 저렴한 조조를 택하는데 시작
을 하니 절반은 텅 비었다.
이 영화는 비판적인 입장에서 보면 허무맹랑히기도 하지만 자라나는 세대들이 보면
역사에 대하여 새로운 시각을 갖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여긴다. 이제 6학년,2학년인
두 애들과 함께 보았기에 역사책을 볼때도 새삼 느끼는게 다르게 볼것이다.
물론 영화속 내용은 어느정도의 허구가 있게 마련이고 매 장면마다 구성력이 떨어지는
장면들이 있지만 애교로 봐주고 넘아가야 한다.대사속에 나오는 말처럼 우리와 일본의
군사력(해군)은 모처에서 실시한 시뮬레이션으로만 봐도 40분 이내에 완패를 당한다고
나온다.
국방관련 일들에 관심이 많아서 영화에 나온 각종 배들(이지스함 등) 전투기(F-16)등이
나와서 양국간 대치를 하지만 이지스함의 능력은 일반인들의 상상을 능가한다.그처럼
무서운 배들(잠수함 포함)이 일본은 많이 가지고 있다.대양해군을 지향하는 우리나라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만 경제력에서 일본과 비교가 안된다.
영화를 보는 동안 뜨거운 그 무엇인가를 느꼈으며,현실과 이상의 갈등속에서 과연 무엇이
옳은 일인가를 새삼 생각하게 한다.임란때의 일과 현실을 적절히 조화롭게 엮어서 만든
장면은 커다란 의미가 있다고 여긴다.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는 말로만 쉽다.
아픈 역사를 가진 우리로서는 힘찬 발걸음을 해야만 하는데 아직도 이러고 산다. 역사는
되풀이 된다고 하는데 정치권은 저러고 있으니 조선시대의 그 것과 뭐가 다른가 싶다.
일개 사학자의 오만과 아집이 좋은 결과를 불러 일으켰다고 하나 자세히 관찰을 하다보면
이 영화도 역시 코드 맞추기가 기본적으로 깔려있지 않나 하는 우려를 보낸다.
통일 이라는 멀고도 가까운 인식아래 현 상황과 절묘하게 맞춘 상황이 점점 무감각해지는
우리국민들의 안보의식, 퍼주기만 한다는 대북사업,이해못할 각종 사업들!
과연 무엇이 옳은 일인기 요즘 판단을 못한다. 내가 멍청해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