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상들

자전거 여행.

서있는사람 2005. 9. 13. 23:01

며칠동안 먹었던 삼겹살이 드디어 일을 낸다. 저울위에 올라 갈대마다

100그람씩 늘더니 오늘은 합하면 꽤 된다.가슴이 뜨끔하다. 예상은 했

지만 그래도 조금은 충격이다.먹으면 다 살이 되고 기름덩이가 되거늘.

 

간신히 떨어지던 몸무게가 다시 돌아갔는게 일주일 운동효과를 한숨에

다 날려버렸다. 저녁을 적게 먹어야 하는데 그러면 늦은시간 시장함이

잠을 못 이루게 한다.

 

삶은 밤 몇개와 땅콩 몇개를 좀 전에 또 먹었다.먹는걸 과감하게 끊어야

하는데 의지가 너무 약한 모양이다. 시원한 저녁바람을 벗삼아 둘째를

데리고 동네 자전거 여해을 떠났다.

 

몇번 다녀본 길이라선지 앞서서 신나게 잘 달리는게 무척 사랑스럽다.

한시간동안 둘이서 재미난 얘기도 하고 학교 얘기도 하면서 함께하는

자전거 여행이 시원한 바람과 더불어 최고의 기분을 선사한다.

 

얼마전 무더운 여름엔 흐르는 땀으로 흥건한 옷차림이 되었지만 솔솔

불어오는 가을바람이 밤야경의 흐름을 익히게 한다. 큰 대로마다 이젠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들어두어서 편안하지만 굧차로엔 아직 건너기가

위험하다. 우회전 차량들이 앞을 제대로 보질 않으니...

 

저녁먹고 매일 하던 운동이 계속되는 술자리와 모임때문에 한동안

하질 못했는데 다행히 오늘은 별다른게 없어서 어린딸과 오붓한

시간을 가질 수 가 있어 좋은 하루였다. 매주 한 두번정도 이런 짬이

나기만 하면 될텐데 잘 안된다...2005.9.14 일 저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