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권의 책(지렁이에게 안부를 묻는다)
[지은이: 허병섭 외 9명] -- 교보문고 의 평
허병섭, 정호경, 정호진, 양희규, 편해문 등 우리시대 사회운동가들이
들려주는 조화로운 삶의 철학 이야기. 도시에서 시골로 삶의 터전을
옮겨 농촌에 뿌리를 내리고 일과 삶이 하나가 되어 일관되게 살아온
저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한권의 책으로 엮었다. 각각의 산문에는
시골에서 산다는 것의 의미, 간소하고 건강하게 생명과 평화와 행복을
추구하는 삶, 그리고 생태계와 생명계의 위기에 대한 대안을 주제로
한 실천적인 삶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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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적힌 평처럼 각기 작가들이 여러곳에 발표한 작품들을 한곳으로
모아서 출판을 한 책인데,대부분 도시빈민등 려러 운동을 하다가 시골에
정착하여 생명과 자연에 귀하하면서 느끼고 체험한 내용들을 지면으로
나타내었다.
막상 시골에서 작가들처럼 무농약,생태농업을 하다보면 어려운 점이
한 둘이 아니고,수많은 병 해충으로 수확을 거의 포기해야 하는 정도
이다. 수년동안 여러 채소를 재배하지만 농약을 거의 사용하지 않기에
별로 먹을게 없다.
맵고 매운 고추에도 고추벌레가 가득하고,파에도 파란 파벌레가 줄기
숙으로 파 먹어 들어간다.케일,부르클린 및 일반 채소를 시골에서 하기
에 수시로 일손을 도우면서 몸소 체험을 한다.
커다란 밭에 허벅지까지 자라는 풀들,저자처럼 베어내어 지력 회복 및
퇴비의 용도도 되지만 보름정도면 또 그만치 자란다.대단한 생명력이다.
사과나무 중간 중간 많은 채소를 하는데 농약을 별로 하지 않기에 구멍이
뻥뻥 뚫린 채소밖에 없다. 웰빙이니 뭐니 열심히 떠들고 하지만 막상 구입
을 하는 소비자는 깨끗하고 보기 좋은 것을 찾느데 이런 것은 대부분 농약
으로 도배를 한 것들이다.
3일간에 걸쳐 읽었던 이 책은 농촌의 현실과 도심에서의 이상적인 농사와
차이를 정확하게 표현을 하지 못하였다고 본다.대부분 작가들이 여러가지
운동(빈민운동 등)을 하다가 시골로 귀향하여 벌이는 농촌생활에 대하여
몇년의 짧은 경험담을 적었지만 그건 시작에 불과할 뿐인걸 얼마나 독자
들이 알까 싶다.
시골에서 태어나서 자라고 지금도 매달 한두 번씩 일손을 돕는다고 고향엘
가는 나로써는 농촌의 어려움과 친환경농업의 현실을 익히 알고 있다.
매년 특이한 농법과 다양한 체험사례,유기농,대체작물,법 등이 나오지만
몇년이 지난 후 그 사람들이 성공한 사람은 극소수다.
고향에 선,후배가 처음엔 많은 자금을 지원받아 시설작물,특용작물,생태
농법등 다양하게 벌이지만 수년이 지나면 유행의 변화로 판매가 어렵고
천재에 의한 피해등 결국엔 수억의 빚으로 남아 파산을 한다.
그런 현실을 높은데 있는 양반들은 신경을 안 쓴다.자기돈도 아니고 망해도
자기는 상관이 없으니 그저 내려온 자금을 소비하는게 주 목적이다.
매년 동네 선배 누구 누구가 파산하여 야반도주 하였다는 말들만 아직도
들리는게 현실인데 수십년 농정정책은 헛 돈만 낭비하는게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