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상들

방초정의 멋(출장길에)

서있는사람 2007. 4. 11. 23:06

김천 흑돼지로 유명한 지례면으로 가는 길 우측 도로변 수십미터 거리에 있다.국도 3호선

노선이라 업무상 출장을 다니다 돌아오는 길에 쓰린 속을 싹일겸 잠시 구경삼아 들러서

바라보니 특이한 구조의 건물이다. 아담한 연못이 자릴 잡고 오래된 고목이 잎사귀를

파랗게 내보내는게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게 한다.

보통 정자라고 하면 난방시설이 대부분 없어 겨울에 이용하기엔 무리가 따르는데 여긴

특이하게 2층 구조에 가운데 온돌 설치를 하여 년중 이용이 가능하도록 되어있다.

이전엔 뜰이었을 곳에 지나다니는 도로로 만들고 아스팔트 포장까지 되어 있어서 아쉬

움이 많이 있다. 그냥 흙으로 재시공하면 훨씬 좋을텐데 싶다.

표지판의 설명을 보면 호남쪽에서 주로 건축하던 양식인데 어떤 이유로 지어졌는지에

대한 설명이 설명이 없다. 무더운 여름날 정자에 앉아 앞 연못을 바라보면서 시조 한 수

읊으면 어떨까? 가야금이나 거문고(웅장함이 있다)의 흥겨움에 취하여 막걸리 한 사발

쭈~욱 들이켜 보고 싶다. 한가로운 농촌의 여유로움이 그립다.

가운데 아래쪽이 굴뚝이었던지 까맣게 그을린 표가 난다.어디 따로 있으려나? 정자 이름

이 왠지 따뜻함과 싱그러움이 느껴진다.이름이 내포하고 있는 향기는 어떤 것일까?



DSCF0081_1176300424338.jpg
0.04MB
DSCF0085_1176300424448.jpg
0.03MB
DSCF0079_1176300423677.jpg
0.05MB
SDC12347_124170435762.jpg
0.03MB
DSCF0078_1176300423827.jpg
0.04MB
DSCF0083_1176300423988.jpg
0.02MB
DSCF0082_117630042488.jpg
0.04MB
DSCF0090_1176300424238.jpg
0.04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