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좋아하는 둘째
어릴적엔 대부분 동물을 좋아한다.그래서 애완용 동물이 여러가정에서 키워지는데 공
동주택에선 가끔씩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주말에 겸사겸사해서 부모님을 찾아뵈었
는데 한 달전 우유먹던 고양이 새끼가 이젠 제법 자랐다.
한마리는 족제비로 추측이 되는 것에 물려서 죽었고 간신히 목숨을 지킨 이녀석은 그때
많이 놀랐던지 사람곁을 떠나지 않는다고 한다. 둘째가 강아지도 좋아했는데 한번 물려
상처가 난 뒤로는 개를 무서워한다. 그걸 고치는데 애를 먹었다. 고향집엔 커다란 개와
(풍산개 잡종) ,발바리가 있는데 큰놈은 워낙 힘이 세서 감당하기가 버겁고 작은 녀석은
꽤 성가시게 좋하한다. 좋아서 날뛰는데 옷 다 버린다.
적막하게 있다가 한꺼번에 여러명이 귀엽다고 쓰다듬고 만지고 하니 귀찮은지 도망을
갔다가 삼겹살의 유혹에 잡혀왔다. 둘째에게 잡혀 잘 놀고 있다. 계속 집에서 키우자고
조르지만 지금 금붕어로도 족하다.나만 일거리가 되었다.
아직 어려선지 장난기가 많이 있다. 졸리는지 눈을 껌벅 껌벅 거리는게 한대 콕 쥐어박아
주고 싶은 장난기가 생긴다. 동물들 다루는 능력이 내겐 있다. 왠만한 짐승이면 잘 다루
는데 시골에서 자랐기에 그런가 싶다.
데리고 놀다가 기어코 깨물렸다고 징징 운다. 장난치다 고양이 특성을 제대로 이해를
못한 탓이다.깨물었는데 뺄려고하면 더 깨문다는 사실을 몰랐나?
하긴 나도 작녁 강아지에게 물려 손톱을 뚫고 들어가 피가 났으니 그땐 눈물이 다 나올
정도로 아팠던 기억이 난다. 무지막지하게 물어서(장나치다 그랬다) 얼마나 아프던지
때리지도 못하고 끙끙 거렸다.ㅎㅎ
가정에 애완동물이 있으면 반겨주고 귀염을 많이 받을텐데 뒤치닥거리가 여간 성가신게
아니라 키우질 않는다. 아! 금붕어 두 마리 아직도 잘 살고 있다.오래도 산다. 먹이도 잘
먹고 헤엄치는 모습을 한동안 구경한다. 오래 오래 살길! 나보다 더 살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