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상들

귀염둥이 보조텔레비젼

서있는사람 2005. 10. 4. 16:48

어제 회사에서 티비를 새로 구입하면서 집으로 갖고 간 녀석인데 작고 앙증맞은게

귀염둥이다. 14인치 볼록이 텔레비젼으로 일주일에 서너시간도 사용하지 않은 거의

전시용이다시피한 제품이라 실사용은 얼마되지 않았다(제조:2000.4.흑색제품)

 

고장이 난 줄알고 설치를 하니 쌩쌩하게 잘나오는게 둘째방에 설치를 해줄려는거라

케이블단자가 피아노 뒤에 있어 꽤 긴 케이블이 필요하여 우선 큰방에 두었다.이리

저리 조작을 하면서 맞춰보니 작지만 잘 나오는게 웬만한 기능은 다 들어있다.

 

이걸주신 쥔(울 사장님)께 감사하며 침대에 드러누어 쳐다보는게 얼마나 재미가

있는지 거실에 있는 PDP가 완전히 찬밥이 되었다.애들도 전기 절약하자면서 큰

방 침대에 장난을 치며 누워서 본다.

 

둘째방에 둘려고 소형티비를 알아보던 중이었는데 적당한 사이즈라 VTR과 티비

케이블만 연결해주면 제방에서 공부를 하겠지 싶은 마음이다.타이머 기능이 있

으니 아침에 일어나라고 깨우질 않아도 잘 일어나리라 여긴다.

 

큰방에 두고 잠자리에서 앙증맞게 나오는 걸 보니 꽤 느긋해진다.티비를 본다고

거실에서 곧잘 잠자곤 했기에 항상 거실에 티비를 한대 장만하자고 입에 달고

살았는데 적당한 크기라 아내가 계속 두자고 한다.애들은 자기방에 달라고 전투

같은 싸움을 한다.내가 화를 자초한건 아닌지 모르겠다.

 

늦은시간에 유선방소에서 바둑의 대가 '조남철'옹의 내용이 나왔는데 일제시대

일본에서 배운 바둑으로 국내에 바둑의 기틀을 잡았다는 내용들이다.바둑은 잘

모르지만 관심은 많은 편이다. 언제 잠이 들었는지 훤한 기운에 눈을 뜨니 벌써

아침이 밝았다. 어제 설정을 해뒀는데 잘못했는지 티비가 켜지질 않았다.

 

수년전 소형제품이라 요즘처럼 리모컨이 조작이 쉽지가 않다.처음엔 방법을 몰라

몇번씩 주물렀다는 표현으로 만져서 제대로 설정을 했는데 뭐가 안 맞았던 모양

이다.오늘 가서 다시 봐야겠다.하여간 이게 꽤 인기를 끌텐데 이젠 채널때문에

덜 피곤하고 애들도 둘째방에서 보면서 잠을 자도 되기에 즐거운 마음이다.

 

요즘 브라운관형 텔레비젼이 가격이 많이 내려 21인치 제품이 13만원 정도면 새로

구입할 수가 있다.어제도 회사에선 고장난줄알고 수리하느니 사자고 해서 엘쥐

제품으로 새로 들였다.작아도 성능은 워낙 좋은 제품들이니 잘 나온다.

 

오늘은 집에가면 둘째에게 꽤 시달리게 생겼다.자기방에 설치해달라고 얼마나 조

르는지 당해보면 다들 손을 들 정도로 끈질기게 뭘 요구한다.내자식이 맞는가 싶

을정도로 집착성이 강한 편이다.오늘은 노력품 좀 팔아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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