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상들
여름철 시원한 콩국수의 맛
서있는사람
2007. 7. 9. 10:58
[사진:네이버 블로그에서 빌려옴]
여름철이나 겨울철에도 유난스레 콩국수를 좋아하는데 그리 맛이 있는 집은
별로 알지 못한다. 걸죽한 콩국물에 얼음을 띄운 콩국수 한 그릇이면 만사가
다 좋은데 집에서 만드는 그 구수함을 찾을 길이 없다.
그리 미각이 발달한건 아니지만 전국을 십 수년간 다니면서 맛 있다는 집에
많이 다녔기에 그런지 혓바닥의 감각은 쬐끔 있는 편이다. 유달리 몇 군데는
기억에 남는 곳이 있다. 그 맛이 어떤 것 이었을까?
화려한 집 보다는 지인을 따라간 전주 시장의 콩나물해장국집,조립식 건물
청국장집, 공주대학교 건너 돌솥밥의 불고기 등등 수수하고 감칠맛난 음식
이런 것들을 좋아한다.
무더위에 지쳐 땀을 삐질삐질 흘리는 토요일 점심때면 시원한 콩국수가 생
각나 인근 시장에서 몇 번 먹었는데 갈수록 그 맛이 바뀐다. 노란국수면에
콩국이 영 제맛이 아니라 몇 번 가다 말았다. 어딜 가서 맛집을 찾나?
이번 콩국수용 면을 한 박스 가득 얻었으니 올 여름은 내내 먹게 생겼다.
콩을 사러 시골장에나 가볼까 한다. 집에서 직접 해야 제맛이 나지.
면을 엄청나게 준 친구에게 감사한다.
콩국수_1184032680109.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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