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상들

한권의 책(호미)

서있는사람 2007. 9. 16. 13:46

올 봄 3월에 구입하여 읽다가 말다가 한 책이다.보통 잡으면

끝을 보는 성격인데 왠지 그러고 싶지 않고 수시로 읽곤한다.

 

이제 고희가 훨씬 지난 노작가의 글이라서 그런지 오랜 세월

삶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어렵게 쓴 글이 아니라 일상의 소소

한 일들이니 노인의 넋두리 같은 친근감이 묻어나온다.

 

좋은 책이란건 우선 독자가 읽기 쉽고 이해하기 쉬워야 한다고

여긴다.어떤 책은 굉장히 어렵게 말을 빙빙 둘러서 꼬아서 만든

책들이 있는데 같은 부분을 수차례 읽어도 무슨 내용인지 이해가

가질 않는 책이 있다.

 

한때 말 많은 '도올'이라는 양반이 '노자'에 대하여 TV에서 강의

를 하고 또 책으로도 출간되었는데,강의도 주제에 대하여 이야기

하다가 엉뚱하게 개인 사생활 얘기로 자꾸만 벗어나는 문제점이

내내 거슬렸다.뭐 안보면 그만이겠지만 꽤 인기가 있는 프로였다.

 

서점에 가서 그 책을 사다가 읽었는데 어떤 부분은 꽤 어려워서

읽어도 머릿속에 남는게 하나도 없이 읽었는지 안 읽었는지도

헷갈리게 어려웠던 곳들이 있었다. 박학다식한 이들만 이해가

가는건지...그 수준을 못따라가는 내가 한심한 건지도 모른다.

 

책이란 '삶의 양식이다'고 믿는다.흔히 마음의 양식이라고들

하지만 읽다보면 그 깊음에 빠지기도 하고 작가의 의도에 따라

같이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도 한다.

 

요즘은 워낙 무협만화에 심취한지라(예전부터 만화광이다) 인터넷

각종 만화사이트를 돌아다니며 독파를 하는 중 이다.

 

참 엉뚱하게 흘러간다. 작가는 왜 '호미'란 제목을 정했을까?

요즘은 붓글씨체로 제목을 적는게 유행이다. 조금만 더 읽으면

마무리를 하겠는데 언제쯤 될까? 왠지 그 시점을 늘려만 두고

싶다. 섭섭함이 남는게 왜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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