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떠나면서
금요일 밤 늦게 집에 도착하여 토요일은 실컷 잠으로 보내고
토요일 오후 필요한 물건들을 사러 이마트에 갔다. 따라온
둘째가 섭섭한게 보다. 난 말을 못하겠다.
아침에 짐을 꾸리고(전날밤 아내가 살림살이를 챙겨뒀다)
조금 일찍 나가 차를 깨끗하게 딱았다. 집에 있으면 또 눈물이
흐를까 싶어서 30분 정도 열심히 딱으니 곧 떠날 시간이다.
짐을 차에 가득 싣고 떠나면서 가족들 배웅을 받으면서 제대로
말을 못하였다. 가족들도 알겠지 싶다.
토요일 점심때 부모님께 떠나기전 전화를 드렸는데 참았던 눈물이 흐른다.
꺼이 꺼이 하면서 흐느끼는데 어머니가 우느냐고 물으신다. 말을 못한다.
18살때부터 혼자 생활을 하였는데 이건 다른가 보다.아버지를 바꿔주는데
꺽꺽 신음이 난다. 안심을 시켜드려야 하는데 말이다.
아침에 침대에 누워 멀거니 있는데 8시가 안되었는데 걱정이 되어선지
또 전화가 와서 건강하시라고 하였다. 아 슬프다 왜 이리 슬픈지!
집에 애들은 직장생활은 안시킬려고 한다. 장사를 하더라도 자기 사업을
하게 진로를 도와줘야 할까보다. 참 월급쟁이의 비애다.
화성에 도착하여 방청소를 하고 집에 전화를 하였는데 또 눈물이 난다.
아무래도 내 처지가 많이 서글픈 모양이다. 팔린 회사에 다른 직장을 잡지
못한점과 회사를 계속 키우고 싶었는데 그 모든 일들을 내손에서 놓게한다.
진작 그렇게 할거라고 알려줬더라면 진작 그만뒀을텐데 하는 후회가 든다.
혼자 먹을 밥을 지으면서 정말 한 줌이다.오리알 정도의 쌀을 씻을것도 없이
물에 휘휘 저어 밥을 했더니 넘어가질 않는다.
그렇게 하루가 가고 시간이 흐르다보면 적응이 될까?
또 다른 자리를 알아봐야 하나. 아니면 새로운 직업을 찾아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