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상들
포도 한 송이를 먹으며
서있는사람
2008. 8. 19. 23:07
이번에에 아내가 비닐봉지에 곱게 싸서 넣어준 포도 몇 송이가
그냥 냉장고에서 쉬고만 있어 운동을 마치고 와서 혼자 먹는다.
유난스레 포도를 좋아하는 아내덕에 여름이면 많이 먹는 편인데
난 씨를 뱉어야 하기에 번거롭기만 한다. 그래도 부모님이 수십년
포도밭을 하였기에 어릴적엔 엄청나게 먹었는데 요즘은 비싸서 원!
봉지를 보니 세 송이가 들었다. 하루에 한 송이씩 먹으면 되겠다.
포도주도 많이 담궈 홀짝 홀짝 잘 마셨는데 옛날이 그립기만 하고
자꾸만 편찮아 하시는 부모님이 심히 걱정된다. 세월이 그리도 빨리
가는가?
야속하기만 하네. 세월이.... 요즘들어 가끔씩 후회하는 삶이 된다.
준비를 하지 않았던가? 현명한 선택이 무엇인지 헷갈린다. 뭐가
좋은건지 이대로 살아야 할런지 무슨 뾰족한 방법이 없다. 가게를
한다는 친구들도 죽겠다는데 뭘 할까 하는 시름만 생긴다.
평생직장이 사라진 요즘 가장들은 다들 잠자리가 불안하리라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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