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상들

둘째 생일날

서있는사람 2009. 3. 7. 18:17

오늘은 둘째 생일이다. 아침에 미역국을 끓여서 먹여보내고 쌓인 피로 때문에 침대에서

오전을 뒹굴었다. 따뜻한 커피도 한 잔 마시고 피로함에 몸이 축 쳐진다. 전날 동동주도

아내랑 둘이서 거나하게 마시고...

저녁에 집에서 조금 떨어진 대학로에 가서 외식을 하러 갔는데 주차를 못해서 두 바퀴를

돌다가 한 참 떨어진 곳에다 주차하고 걸어갔다.

여러 집을 둘러보다가 제일 손님이 많은 집에 들렀더니 인형이 걸려있다. 인형극 할때

사용하는걸로 보이던데 그냥 전시용일까 싶다. 가게는 그리 크진 않지만 빈 자리가 거의

없을 정도로 바글거리는게 괜찮아 보인다.

각기 다른 메뉴를 시켰더니 한 참이 걸린다.늦어선지 시장하다고 하는데 어떤 맛을 갖

고 있을까 궁금해진다. 재잘거리는 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뭐가 저리 좋을까?

더부룩한 머리도 깔끔하게 깍았더니 너무 짧아보인다.

이번 겨울에 키크기 보약을 먹였더니 살이 좀 붙어서 통통해보이는데 마냥 좋아라 한다.

둘째는 돈까스를 좋아하는데 이번엔 포크스테이크를 시켰다. 맛이 좋은지 먹는데 열중

이다. 요즘은 칼질 하는게 쬐끔은 익숙한지 잘 한다. 뭐든지 혼자 하게 만든다.

큰애는 친구들끼리 부근에 자주 놀러왔다는데 뭘 저런걸 좋아하는지.시큼하던데 영 입

이 다른 모양이다.다들 스테이크를 먹는데 혼자 저러고 있다. 제 입엔 괜찮은 모양이다.

식사를 마치고 어슬렁거리며 구경을 하는데 와인집에 있다. 간판이 특이하고 재밌게

만들었다.와인은 아직 맛을 감미할 줄 모른다. 그냥 시원한 맥주나 소주가 아직은 좋다.

다음엔 차를 두고 와봐야겠다. 일본식 선술집이던데 어떨까? 그냥 좀 멀어도 걸어왔다

면 술도 한 잔 하고 좋은데 날씨가 추웠다. 쌀쌀한 날씨에 또 둘째 생일날이라 편하게

차로 왔지만 거의 걸어서 다니는 거리다. 40여분 걸으면 되는데.. 좀 먼가?

P090307019_1236503859843.jpg
0.04MB
P090307001_1236503859968.jpg
0.02MB
P090307008_123650386093.jpg
0.03MB
P090307004_1236503860218.jpg
0.03MB
P090307013_1236503860390.jpg
0.03MB
이글스_116795955415.jpg
0.04MB
DSCF0001_1168070445849.jpg
0.02MB
P090307015_1236503860562.jpg
0.03MB
DSCF0002_1168070445929.jpg
0.02MB
P090307021_1236503860750.jpg
0.04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