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추석때 꽤 인기를 끌었던 영화 '타짜' 만화가 있어서 보다가 말았던 건데 도박엔
그리 관심이 없기에 별 흥미가 없다. 이 영화를 볼려고 몇번이나 갈까 말까 망설였었던
걸 결국 DVD로 보게 된다. 단순한 오락거리 이상으로 여길 의미가 없다고 여겨지며,
김혜수란 배우의 누드가 나온다고 한창 와글 거리더니 실상 별게 아니다.
이제는 제법 나이가 들어서 중년의 티가 물씬 풍기는 여배우의 알몸뚱이를 봐도 무신경
해지는건 왜 일까? 불과 몇 컷트 나오는 걸 그리 대단한 거라고 광고를 해대다니! 쩝 *.*
그리고 20여년의 연기 경력이란게 무색할 정도로 단조로움이 이 배우를 질리게 만든다.
그나마 관심있게 본 배우는 한창 인기를 구가중인 '백윤식(평경장 역)'과 '유해린(고광렬 역)'
이 두 배우의 연기력이 가장 인상적이다. '조승우'란 배우는 기봉이 역을 하면서 어느정도의
연기력을 보았고,이 영화에서의 압도할 만한 능력을 보여주진 못한게 못내 아쉽다.
전설의 타짜를 만나 배움의 길로 접어든다.요즘 나오는 영화에서 백윤식이란 배우의
능력이 연륜과 함께 묻어나는게 정말 즐겁다.자기가 맡은 배역을 가장 완벽하게 소화를
했다고 여긴다. 넘치지도 모자르지도 않는 가장 딱 들어맞는 배역의 소화.진정 연기자다.
어느 분야에서나 전문가가 되자면 피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수많은 시간을 공부
하고 실습을 거쳐야만 된다. 저런 타짜의 말로가 어떤지 실제 주인공이 티비에도 나왔다.
노름판을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장면들이다. 중학교 시절 동네 친구들과 화투를 참
많이도 쳤다.중학교 2학년 겨울방학땐 고향 친구들끼리 매일 모여서 툭탁 거렸다.
참 다양한 종목도 있고 . 섰다,육백,민화투,도리직고 땡.등~ 지금은 기억도 가물거린다.
고향엔 집 옆(거리상 30여미터)에 구판장이 있어서 매일 술판과 노름판이 벌어지고 그
구성원중 한 사람인 아버지를 데리러 매일 서너차례 다녀야 했다.깜깜한 밤에도 오시질
않고 위 그림보다 액수야 비교가 안되지만 매일 노름판에 살았다.심하진 않고...ㅋㅋ
노름판에서 친구가 존재할까? 판돈 꿔주는 꽁지가 제일 알부자인데 떼이기도 많이 한다.
화투란게 대학시절,사회에 구성원이 되어서도 친구들 모임에 빠지지 않았는데 수년 전
부터 고향친구들 모임에선 자취를 감췄다. 명절 아침에 부시시한 얼굴로 집에 들어가서
부랴부랴 제사를 지내면서 원망도 많이 들었는데 이젠 추억으로 바뀌었다.
요즘 관심이 많이진 배우 '유해린' 자기의 생김새를 잘 이용한다. 물론 배역도 그리 좋은
게 아니고 조연이지만 참 성실히 소화를 하고 연구를 많이 하는게 보인다.좋은 배우다.
다소 익살스러운 행동과 말투는 자기의 고유 캐릭터로 만들었지 않나 싶다.
그리 할 말이 없다. 요염한 도박장 설계사의 이미지를 별로 살리지도 못하고 영 실망스런
연기력에 지루함만 느끼게 만든다.자신의 한계에 갖혀 배역 소화를 너무 못한다.
단지 각종 시상식때 속이 훤히 보일듯한 노출의상을 입는 배우란 이미지만 남는다.맞지?
저런 소파를 하나 장만할까? 신문 보는데 안성맞춤이지 않을지!
김혜수의 얼굴도 입 주변이 돌출형 처럼 보인다.조명 영향 탓인가?
하여간 이 영화를 보면서 긴 시간동안 별다른 긴장감도 스릴도 못 느끼고 만화의 인기를
못살렸다 싶다.속편을 기대하는 이들도 있던데 뭘 기대하는지 묻고 싶다.
화려한 도박판 뒤에 숨은 처절함이 감춰졌고,마지막 부분의 상황들이 엉성하게 만들어져서
좀 더 다른 의미를 가졌더라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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