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늦게까지 영화를 봤더니 몸이 영 별로다.내리 두 편을 보는게 여간 고역이 아닌데

 퇴근하여 잠시 낮잠을 잤는게 효과가 있었다.

 

새벽 일찍 출발하기로 했는데 눈을 뜨니 6시 40분이다. 피곤해하는 아내를 깨워서 주섬

주섬 챙기고 나서니 7시 40분이나 되어 김밥을 몇줄 사서 가면서 아침용으로 시원한

초가을 바람을 쐬며 먹었다.

 

따끈한 커피를 마시면서 먹는 김밥이 괜찮다.피곤하다면서도 따라나선 아내에게 고맙게

 여긴다. 집을 나서 도로를 조금 달리자 저기 멀리 목표지인 산 정상이 보인다.

늦은 시각이라선지(아침 8시 가량이 되었다) 벌써 산행을 나선 차들이 같이 달린다.

 

도착하니 아직 많이는 오질 않았는 모양인데 산등성을 타는 힘든 코스라 상대적으로

등산객이 적다. 편한 코스로 대부분 간다. 같이 출발한 팀들이 제대로 못 오르는게

피곤해 보이기도 하고 우리도 컨디션이 엉망이라 쉬엄 쉬엄 오르는데도 빠른 편이다.

가다가 쉬기를 수차례(보통 한두 번 쉬고 간다) 하였더니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지만

뭐 급한게 있나? 심신을 홀가분하게 할려는데 찌든 속세의 정을 멀리 멀리 시원한

산들 바람에 날려버린다.

 

정상에 도착하니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다고 분주하고 넓직한 곳에 여기저기

흩어져서 김밥도 먹고,과일도 먹는다. 예전보다는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 중간에

오르다보니 비닐봉지,오이를 깍아먹으면서 껍질을 그냥 버리는 몰쌍씩 인간들이

보인다.우 쒸~~

 

몇달 만에 올라선지 체력적인 문제가 생긴다.요즘 수영만 한다고 걸어다니는 일도

 적고(매일 늦다) 해선지 걷는데 무리가 따른다.총 8킬로가 안되지 싶은데 허리가

아프고 발바닥이 아프다.애구!!!

하산길에 들러는 염불암에 들러 절을 하고 시주도 한다. 미신일까? 그냥 중생의

불교관념이라고 하자.그리 깊지도 않기도 하고...

잠시 쉬면서 식수도 보충하고 길을 나서니 한시간이 걸려서야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광장 분수공연장에'소년소녀가장돕기 노래자랑'을 한다.예심을 하는중인데 일부는

잘 부른다. 잘 모르는 가수가 잠시 리허설도 하고참가한 몇몇은 옷을 무대복으로

(촬영용)으로 쫙 빼입었다.

준비를 많이 한 모양인데 어느방송국에서 하는걸까? 동네 유선방송국 인지 장비며

인원이 그리 많진 않다. 음향을 제대로 조율하지 못하는게 좀 서툴러 보인다.

잠시 쉬면서 구경하다가 자릴 떴다.집으로 가야지!

주차장에서 1시 좀 지나서 출발하여 도착한 수영장(14:00)에서 뜨거운 물에 십여분

몸을 풀고 수영을 한다.빽빽히 들어서 있는 셩인들이 좀 예의가 없다.벽에 늘어서서

 얘길 한다고 비켜주질 않으니 턴을 못한다. 얘길 해도 잠깐뿐이니 그냥 단거리로

한시간 정도 하다 집으로 왔다.

허기가 져서 앞이 보이질 않아 비빔면으로 점심을 먹고나니 5시가 된다.아 피곤한거! 

 대충 짐 정리를 마치고 드러누워 잠을 청해도 몸에 열만나고 엎치락 거리다가 저녁을

 대충 챙겨먹고 하루를 마감했다.

 

오랫만에 떠난 산길이라 힘이 든다.체력적인 문제일까? 운동마다 사용하는 근육이

 틀리니 그게 문제다. 다음에 언제 또 길을 떠날지 달력을 유심히 본다.

소백산? 월암산?  어디루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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