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모 감독하면  '홍등','영웅',연인'으로 유명하며 엄청난 대작을 만들고 있다.중국이란

거대한 땅덩어리와 사람들로 일명 '인해전술'로 불려도 무색하지 않을 많은 배우들을 출

연시키기에 그 규모에 입이 딱 벌어진다.

중국 특유의 색상이라고 할 붉은색을 도배하다시피 하고 연청색,황금색 등 색채감을 아주

잘 표현하고 있다. 하여간 동원 배우들의 숫자에 기가 질리도록 하기에 뭔가 허전함을 느

끼기도 한다.

한참을 미뤘던 '황후화'를 빌려 밤 늦게 보았기에 우퍼스피커 소리에 아래층에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우렁찬 음향효과를 제대로 느낄 수가 없었던 점이 좀 아쉽다.

 

이 영화평은 극명한 찬반이 뚜렷하다.장이모 감독의 스타일이니 그러려니 하지만 내용

은 엄청난 돈을 쳐발랐다는 표현(제작비 450억원) 과 온통 붉은색,황금색으로 도배를

하여 눈이 아프다는,또 어마어마한 동원인력,수십만의 죽음과 피를 말한다.

당나라 말 시점 황제와 황후,그리고 새아들간의 권력다툼과 사랑,배신과 분노에 수십만

군사들이 죽어가는 참혹함을 여과없이 드러내기에 반감이 많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다.

온 가족이 다 보기엔 좀 잔혹한 면이 있었지만 진지하게 영화에 빠질 수가 있었다.

 

황후와 첫재아들과의 사랑에 치를 떨며 '부자'란 독을 이용하여 서서히 죽음으로 몰아

가는 과정,이를 눈치챈 황후의 모반, 또 아비와 연인 사이에서 고민하는 왕자의 고뇌를

잘 표현하였다고 본다. 장감독의 특성상 깊은 사색보단 웅장함과 색채감,사랑과 증오의

문제점을 조금은 생각하면서 보면 별 무리가 없다.

서로에게 비수를 꽂는 행위는 충분히 주변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문제들인 만큼

영화를 보면서도 가끔씩 뉴스에 나오는 가족간의 보험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물론 비

교야 할 수가 없지만 엄연히 일어나는 일이지 않는가.

 

이 영화는 여러 장면에서 눈요깃거리로 칼싸움과 마지막 별다른 준비 없이 들어온 황후

군대들이 치밀한 준비를 해둔 황제의 군대에게 무참히 살룍당하는 장면에선 아찔함마저

든다. 얼마전 '300' 이란 영화의 페르시아군에 비하면 덜 하겠지만 몰살당하는 비극이야

무슨 표현이 어렵지 않을까 한다. 너무 안이하게 생각한 문제가 엄청난 결과를 초래한다.

화려함의 극치를 이루는 화면구성으로 얼마를 투자하면 저토록 황금으로 도배를 할ㄲㅏ

가늠조차 어렵게 한다. 이런 대규모 투자덕에 몇 주 많에 투자금 회수가 되었다니 상업성

은 극에 달한다고 봐아겠다.  측히 색채감이 화려하고 타임킬러용으론 제격이다.

오랫만에 '주윤발'이 등장했다. 캐러비안 3에도 나왔다는데 아직 보진 못했고 기억에서

가물거릴때쯤 다시 잊어버리지 않게 한다.까까머리시절(20대) 절대적인 인기를 모았던

배우들이다.천녀유혼(왕조현 팬이 얼마나 많았나) 동방불패(임청하-남자냐고 했다) 등등

워낙 방대한 규모로 만들다보니 일본의 '닌자' 암살범 비슷한 설정들도 있고 화려한 검술

도 보인다.동양의 검들이 나라마다 다른데 중국 특유의 유연함이 보이는 칼들이다.

검(劍)과 도(刀) 그리고 창,특수한 무기들의 휘놀림이 화려하게 잘 표현되고 있으며 좀

잔인한 면이 있지만 초고속 촬영의 다양한 기법들이 보인다.

그냥 재미로 보라. 중국의 뻥과 허풍이 적당히 가미된 오락 영화 그 자체로만 본다면 별

무리가 없으리라 여긴다. 여기에 이론적 사실등 따지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 좀 지루한

느낌이 들 정도로 상황전개와 눈요깃거리 신선함은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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