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을 먹고 옆 아파트 사는 친구랑 부부끼리 넷이서 앞산 자락길 산책에 나섰다. 달비골의
아파트 입구쪽 빈자리에 주차를 해두고 임휴사 쪽부터 시작하여 고산골까지 걷기를 몇 시간이나 걸
었다.거리도 만만찮은 코스라 전날 많이 걸어다닌게 피로 영향이 크게 미치니다. 물과 과일만 조금
챙겨서 중간에 퍼질러 앉아서 쉬고하는 여유로움이 업다. 산자락을 걸어서 힘든 건 없지만 그래도 거
리가 제법된다. 우거진 그늘을 따라서 산책로가 잘 되어 있어서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다닌다.
중간 중간 잠깐씩 쉬어가면서 시원한 여름날씨의 여유로움을 가져본다. 골짜기마다 작은 사찰들이
있어서 방문객들이 많고 일부 구간은 공사를 하고 있다. 가을에는 훨씬 좋은 환경이 되어 있을 것
같다. 오래 살아도 자락길이 되어 있는지는 몰랐는데 피곤할땐 가볍게 와서 걸어다미면 괜찮을 코스
같다.힘들이지 않고 가까운 코스라서 가족산책로로 하기에 제격이다. 이제 야간 산행도 좀 다니고
해야겠는데 쓸쓸 바쁜 계절이 되어서 한여름이나 되어야 짬이 있지 않을까 한다.
중간에 나이별로 통과하도록 해뒀는데 40대는 갈비뼈가 부러지고 뱃가죽이 납작해질 정도로 힘을
줘야 억지로 빠져나간다. 불룩 튀어나온 배가 장난이 아니다. 친구는 그냥 부드럽게 휙 지나간다.
두 집이 서로 바뀌었다. 날씬한 아내는 모든 구간을 여유롭게 다닌다. 나도 수 년 전 까지는 저랬는
데 불과 이 년 사이에 술과 과식을 벗 삼아 지냈더니 이리 변해버렸다. 요즘 운동한다고 땀 흘린다.
살이 좀 쪄야 되는데 직장생활에 쌓인 스트레스가 많아서 제대로 먹질 않는다.대신 남은 걸 내가
몽땅 먹어치우니 나만 올챙이가 되어간다. 헉헉 큰일 났다. 운동하자. 운동 해.
한참을 걸었는데 남구 체육공원이 얼마 남지 않은 지점이다. 그래도 고산골까지는 한참이 걸렸다.
같이 쌓였던 스트레스와 회사일을 이야기 하면서 시간을 갖는다는게 소소한 행복이 아닐까 여겨진다,
건강하게만 살면 더 바랄게 없는 삶이다, 건강이 최고인데 술을 끊어야지....술 끊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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