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부터 저녁무렵까지 동생과 노동을 하였더니 온 몸이 축 늘어지고 꽤

힘이 들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멀리서 산불로 보이는 연기가 올라온다.저녁

황혼과 맞물려 멋진(?) 석양을 만들던데 또 산불이 났는가 싶은 걱정이 앞섰다.

 

뉴스를 보니 일요일(3.12 오후 5시경)에 난 산불이라고 하던데 6시쯤에 영천 임포

지점에서 찍은 장면이다.국도를 이용하여 집으로 가던 길이었는데 시커먼 연기가

온 하늘을 뒤 덮는다.

처음 사진을 찍은지 약 15분이 지났을까 하는데 영천 IC입구 부근인 국도에서 찍

었다.위치를 잘 분간하기 어려웠는데 팔공산 부근으로 짐작이 갔다.등산객의 실

화인가 여기며 걱정을 하던 참이다. 산불의 위력이 엄청난데 바람이 하루종일 많

이 불고 기온이 영하로 내려갔었다.

이 장면은 영천을 벗어나면서 영천과 금호읍 중간쯤이다.국도에 갓길을 만들어

두어서 잠시 차를 정차하고 찍었다. 6시 30분쯤인가 싶은데 검은 연기가 사진 우

측 하늘을 완전히 덮었다. 월요일 아침까지 확대되어 몇개를 다 태우고도 맹렬한

기세로 번지고 있다던데 지금은 (월요일 오전 11시 20분쯤) 잡혔는지 모른다. 

집 앞 놀이터에서 아내와 함께 사진을 찍었는데(큰애 솜씨) 포토로 조금 밝게 만

들었더니 뿌옇게 보인다.모티터마다 색상의 표현력이 달라서 그런데 날씨가 꽤

추워지던 시점이다. 요즘 볼살이 쏙 빠져서 얼굴에 주름이 잡히는데 열심히 먹어

서 얼굴살을 찌워야하는데 잘 안된다. 무슨 방법이 없을까?

매주 한 두편씩 영화 감상을 한다.디비디를 빌려볼때도 있고 인터넷을 이용하기도

하는데 큰애가 영화에 굉장한 집중력을 갖고 있어서 다들 잠들고 혼자만 덩그러니

앉아서 볼때가 허다하다.난 영화만 보면 졸려서 대부분 꿈속을 헤멘다.

이 영화 제목은 기억이 나질 않는다.필리핀 반군과 미군+필리핀 정부군과의 싸움

을 다루는데 반군지역에 추락한 미군 두명을 구하는 스토리로 정말 재미가 없다.

인내력 시험삼아 끝까지 보긴 했지만 정말 싸구려 영화라고 여긴다.

쌀나라국(일부 이렇게 부른다) 영화는 너무 편향된게 많은데 처음엔 반군의 의도

나 그 생활에 대해서 지식을 터득할까 했는데 역시나 미군 잘난 내영만 보낸다.

엉성한 스토리에 연기력 별로,스케일 별로..웃기는 영화다.이런걸 영화라니!

 

[일요일의 노동]

 

일요일은 동생과 같이 리어카에 거름(양송이 재배후 나온 퇴비)를 사과밭에 실어다

까는 일을 했는데 삽질이 얼마나 힘든지는 오랫동안 체험을 햇길래 쉬엄쉬엄 하며

다 깔았는데 지금 온 등짝이 아프다. 꽃샘추위라는데 그늘진 곳에 있는 대야에 얼

음이 얼어있을 정도로 추운 날씨에 세찬 바람으로 꽤 고생을 하였다.

 

지금도 손가락이 제대로 오무려지질 않을 정도인데(워낙 일을 적게해서) 커다란

밭에다 또 오이를 심을 모양이다.매년 양질의 퇴비를 하는탓에(비료는 거의 사용

하질 않는다) 품질과 맛이 탁월하여 상인들로부터 인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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