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저녁에 빗방울이 조금뿌려 산행이 가능할까 생각을 하고 오후에 수영교정 연습을

많이 하였더니 허벅지에 근육통이 생길 지경이었다.새벽일찍 일어나 하늘에 별이 총총히

떠 있는 걸 보고 주섬주섬 베낭을 챙긴다. 컵라면 하나,비스켓 한 봉지,물 4통,여벌 셔츠.

어두컴컴한 집을 나서니 7시 30분. 김밥 도시락 두 개를 사서 하나는 가면서 아침으로 먹

고 도착하니 8시 20분 정도 되었다. 이제부터 출발이다.

 

요즘 별로 걷질 않아서 종아리에 힘이 없다.그래도 잘 오르는 편이라 10시 되질 않아 정상

에 도착을 하였다. 설경을 찍으려고 디카를 몇번이나 조작을 하여도 작동을 안한다. 결국

바꿔끼운 배터리가 충전이 되질 않았던 건가 보다.낭패다.

 

핸펀으로 찍었다.화질은 그냥 볼 정도니 족하게 여겨야지.정상 삼백여 미터를 두고선

아직 눈이 녹질 않고 빙판을 이뤄 내려올때 애를 먹는다.

산 정상부근엔 눈꽃이 하얗게 잘 피어있다. 아래엔 따뜻한데 꼭대기엔 볼이 따가울 정도

로 바람이 매섭다. 아이젠을 챙길려다 두고 갔었는데 없어도 별 어려움은 없다. 혼자만의

산행은 여러면에서 편리함이 있다. 보조를 맞추는 번거로움도,타인을 신경써야하는 거추

장스러움도 없이 사색과 성찰할 시간을 준다.

산등성이 케이블카 휴게소에서 바라본 정상이 하얗게 보였는데 눈꽃이 예쁘게 피었다.

요즘 날씨가 꽤 포근해서 남아있으리라곤 생각치도 못했는데 다행히 볼 기회가 된다.

정상 마지막 계단을 내려다보면 하얗게 쌓인 눈이 보인다. 나무계단이 얼어서 내려갈때

조심조심해야만 한다. 어떨땐 완전 빙판이 되어 기어내려갈 때도 있었는데 그렇게 얼진

않았다. 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는게 손 끝을 시리게 만든다.

거친 바람에도 잘 붙어 있다.톡 건드려 보고 싶지만 참아야지. 핸펀이 그럭저럭 잘 나와

서 다행이다. 매번 준비를 잘 하면서도 마지막 배터리 교체 후 확인을 안한게 실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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