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저녁 7시부터 집 뒤에 있는 운동장에서 성인가요콘서트가 열렸다.전국방송을 하

는거라 무대가 역시 화려하고 멋있다. 며칠간의 작업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조그만

무대라 여겼는데 크게 만들고 출연 가수들도 꽤 많이 왔다. 한 시간 가까이 일찍 갔지만

이웃이 잡아둔 자리에 간신히 앉아 세 시간의 공연을 보느라 추위도 맘껏 누리게 되었다.

 

좌석이 거의 끝부분 이라서 가수들 얼굴은 잘 보이질 않는다. 직선거리로 50여미터 쯤

될까?뺴곡히 들어선 관중들의 열기로 한것 고문된 분위기가 오래도록 지속되었다.

하얀 옷을 입고 나온 최유나는 예전 의상디자인을 전공했다고 한다. 반짝이 하얀 옷을

입고 나와서 유난스레 눈에 띈다. 날씨가 쌀쌀해서 오랫동안 고생한 악단 단원들과 늘

씬한 코러스들이 추위에 발발 떨었다. 어느정도 준비를 하고 간 우리도 추웠는데 말이다.

티비에서나봤던 엘피지 팀들이다. 정말 키가 크고 늘씬한 롱다리 미녀들이다.부럽다.

'미녀는 괴로워'란 영화처럼 미녀는 대부분 무사통과되는 재밌는 사회다.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늘씬하고 쭉빵이 된다는건 정말 축복받은 복이라고 여긴다.그들만의 특권!

구수한 경상도 사나이 현철! 아줌마 팬들이 열광한다. 노래를 따라부르며 재밌는 농담과

여흥을 즐기게 한다. 대중적인 인기가 있다는게 얼마나 좋은가?혼자 노래만 부르고 가는

가수들도 있는데 어느정도의 입담도 필요함을 느끼게 한다.

출연진들이 워낙 많아 나중에 검색을 해보니 처음 박주희가 나와서(타코너에서 사회함)

늘씬한 몸매를 뽐내며 스타트를 끊었고 김용임,동후,명진,박진도,배일호,소명,송미나

엘피지,이수정,이지나,이혜리,조항조,최석준,최유나,하동진,한영주,현철 이라고 나온다.

자리한 곳은 음향측 면에선 괜찮은 곳이다. 무대 정면을 보는 곳이라서 느긋하게 앉아

긴 시간동안 좋은 라이브를 들었다. 음반과 실제의 차이가 있는 가수들이 좀 있다.

추위에 벌벌 떨었더니 얼굴이 좀 굳었다. 윗 자켓을 둘째(오른쪽 초록잠바)에게 벗어줘서

몇시간 떨었지만 기분은 좋다. 노래를 좋아하는 둘째도 대부분 자릴 지키며 잘 들었는데

가끔씩 공연을 관람하는것도 좋은 교육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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