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루묵의 부드러움과 막걸리의 조합은 가히 기가 막힌다. 작년쯤이던가 이웃과 인근 공

원에서 서산에서 사온 도루묵을 구어먹었다.박스재로 사왔기에 숯불을 피우고 소주에

도루묵을 구워서 세가족이 즐겁게 먹었다. 굽는 속도를 못따라갔을 정도니 그 추억이 있

기에 도루묵을 사다가 막걸리로 위안을 삼는다.

집안일을 거진 마무리 하고 아내와 큰딸과 함께 맛있는 야식을 먹는다.며칠전에는 소세

지를 사다가 맥주랑 마셨는데 난 알콜중독자인 모양이다.매일 술먹을 일이 생기는데 참고

참아 집에서 간단하게 조금 마시는 쪽이다.

도루묵이 노릿노릿하게잘 구워졌고 뼈도 부드러워 그냥 먹으면 된다.먹다보니 모자른다.

10시쯤 집 앞에 있는 가게에 가서 막걸리 한 병을 사왔다.값이 올라 \1,100-이다.얼마전

올랐던데 노사분규 영향탓인가 한다. 요즘 어딜가나 노조 때문에 골머리를 썩인다. 앞뒤

가리지 않고 자기 입장만 내세우는 인간들이 얼마나 많은가? 현대차 노조도 지금 문제다.

 

막걸리에 얼음 몇 조각을 넣었더니 시원함이 창자를 가로질러 들어간다. 텁텁한 맛이 이

젠 구수하게 느껴진다. 막걸리를 좋아하니 이젠 나이가 들긴 들었나 보다.옛 시골정취처럼.

우리동네 불로막걸리다.지역에선 꽤 유명한데 각 주정들마다 제조법이 다르다. 수개월전

여주 막걸리 원액을 마셨는데 진하면서도 맛이 꽤 독특하여 뇌리속에 남아있다. 언제 또

맛을 볼려나? 한번 부탁을 해봐야겠다. 택배도 안되고 거참 난감하네.

 

점심때도 소줏잔을 앞에두고 반잔만 비웠다.대낮부터 마시면 가득이나 더운 여름날씨에

견디기가 힘들다. 술!  이젠 잊어야할 일인데 며칠을 넘기지 못한다. 문제다.

얼큰하게 취한 분위기를 갖고 잠자리로 가야겠다. 오늘 새벽에 깨어서 잠이 모자른다.

 

아함  졸려!

DSCF0082_1182348344452.jpg
0.03MB
DSCF0077_1182348343610.jpg
0.03MB
DSCF0078_1182348343851.jpg
0.04MB
DSCF0081_118234834431.jpg
0.02MB

'나의 일상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동네 화재현장  (0) 2007.06.23
여권신청하다  (0) 2007.06.21
단잠을 깨운 단무지  (0) 2007.06.19
집으로 가는 길  (0) 2007.06.18
휴일날 점심 메뉴(냉면)  (0) 2007.06.17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