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네이버 이미지-사진 편집함]

오늘은 비가 추적 추적이란 표현에 어울리게 내린다.가랑비라고 하는게

어떨까 싶을 양이지만 도로는 촉촉하게 젖어있다. 예전 노랫가사중에

'비오는 날의 수채화'란게 있는데 수채화를 빗속에 그냥 두면 어떻게 될

까 궁금해진다.잉크프린터 출력물을 빗물에 맞히면 쭈욱 번지듯이 그렇

게 될까?

 

비가 내리니 자동차들도 엉금엉금기어 도로가 정체된다.일 때문에 여기

저기 돌아 다녔는데 잠깐씩 들락 거리다보니 옷이 조금 젖어서 축축한게

영 별로다.세탁소에 보내야 할지 단벌 양복인데 어쩌나 한다.

 

아침 영업실적 부진으로 꽤 심각한 회의가 있었는데 도중에 여직원이 전

하는 끔찍한 소식이 있어 부랴부랴 상황 알아보고 어찌 처리를 할지 궁리

를 하였다. 급작스런 직원의 죽음으로 공허한 메아리만 들려왔다.

 

불과 얼마전에도 업무때문에 만났는데 며칠뒤 세상을 버렸다는 사실을 동

사무소에 가서 알았다.왜 그랬을까? 조금 우울한 면이 보이고 가정사에 일

이 좀 꼬이기도 하고 하던 일도 제대로 안되었다고 그렇게 할 수가 있을지...

 

회사 업무상 꼭 있어야 하고 내가 관리를 전담하기에 나도 정신적 물질적인

피해가 크다.당장 대책을 내일 보고해야 하는데 어느정도 해결은 될 모양이

다.답답해지는 마음으로 창밖을 바라보며 뜨거운 녹차를 물 마시듯이 해서

입안이 얼얼하다. 날짜를 곰곰히 따져보면 꽤 고의성이 있는 것 같지만 고

인이 된 사람이라 탓하기도 어렵다.나도 참 하는 일들이 많이도 꼬인다.

 

노래가 듣고싶다. 어디에서 들으면 될지

 

[노래가사]

 

빗방울 떨어지는
그 거리에 서서
그대 숨소리
살아있는듯
느껴지면


깨끗한 붓 하나를
숨기듯 지니고 나와
거리에 투명하게
색칠을 하지


음악이 흐르는
그 카페엔
쵸코렛색 물감으로 음
빗방울 그려진


그 가로등불 아랜
보라색 물감으로
세상 사람 모두다
도화지속에 그려진


풍경처럼
행복하면 좋겠네
욕심 많은 사람들
얼굴 찌푸린 사람들


마치 그림처럼
행복하면 좋겠어@

음악이 흐르는
그 카페엔


쵸코렛색 물감으로 음
빗방울 그려진
그 가로등불 아랜
보라색 물감으로


세상 사람 모두 다
도화지속에 그려진
풍경처럼
행복하면 좋겠네


욕심 많은 사람들
얼굴 찌푸린 사람들
마치 그림처럼
행복하면 좋겠어


빗방울 떨어지는
그 거리에 서서
그대 숨소리
살아 있는듯


느껴지면
오 오 오 오 오


 

우산_1128668913265.jpg
0.01MB

'나의 일상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육과 소주 한잔  (0) 2005.10.09
돼지 수육의 담백한 맛과 술 한잔  (0) 2005.10.09
점심과 삼겹살  (0) 2005.10.05
귀염둥이 보조텔레비젼  (0) 2005.10.04
단풍이 들었습니다(팔공산 동봉 산행길에)  (0) 2005.10.03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