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생맥주를 한잔 마시는 재미는 어떨까?

그 유혹의 강렬함을 아는 사람은 쉽사리 떨쳐버리기가 힘이들 것 같다.

유달시리 집 앞에 술집들이 많아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무겁게

하고 있는데 솔솔 풍겨나는 소주와 막창의 냄새에 고개를 돌리게 만들고

왁자지껄한 사람들의 세상살이가 또 술집으로 발길을 이끈다.

 

매일 저녁 운동을 갈때마다 그 유혹을 견뎌야하는 가장 큰 고통이 주머니

를 텅 비우고 가게 만들지만 길어봐야 일주일을 못 넘긴다.구수한 막창의

끈질긴 유혹에 얼마나 많은 결심을 허물었던가 싶다.

 

집 앞 조금은 허름한 듯 한 '동해막창'이란 가게가 있는데 항상 손님들로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가족들끼리 가끔씩 찾곤하는데 부근에서 가장 입

맛에 드는 집이다. 상가들이 미장원,맥주집,소주집들이 수십집들이 있다.

 

매일 걷는 일과지만 기어이 통닭집에서 파는 생맥주(1.5L)를 사 집으로

왔는데 시원하게 목젖을 넘어가는 싸한 맛을 기억에서 지울 수 가 없다.

저녁을 과하게 먹어선지 안주로는 귤과 감,비스킷으로 먹었다.

 

몇잔 되지도 않은 탓에 아쉬움이 더 해지고 천천히 음미하면서 마시기엔

양이 너무 작다.자주 마시다보니 술배만 엄청 커진 모양이다. 열심히 운동

을 하고 야참으로 순대도 먹고 떡복이,어묵을 먹으니 체중이 줄리가 없다.

 

아내와 애들과 함께 조그만 탁자에 앉아 마시는 시간들이 소박한 행복이라

여긴다. 화려한 조명과 시끄러운 음악소리에 스트레스를 받으며 마시느니

단촐한 술상일지라도 함께 한다는게 더 소중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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