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엔 비가 올려는지(뉴스엔 온다고 함) 흐릿한게 산에 오르기엔 좋은 날씨다.
금강폭포로 올라가다면서 계곡의 아름다움에 감탄을 하며 아직 단풍이 제대로 들지
않았는게 아쉽다.잠시 바위에 앉아 쉬면서 종아리를 맛사지 한다.
올해 유난스레 가물고 무더위가 심해선지 전국적으로 단풍이 별로라더니 집 부근
단풍나무만 예쁘게 물이 들었다.여름에 놀러오면 좋겠는데 골짜기 마다 비닐봉투등
쓰레기가 눈에 많이 띈다. 제대로 치우고 떠나질 못난 중생들아!
이번엔 대부분 사진들이 엉망으로 나왔다. 촛점 기능에 문제가 있는건지...
입고 있던 겉옷은 벗었다.벌써 산이라고 땀이 흐르고 체질상 통풍이 아주 잘되는
옷을 입어야 하는데 추울까 싶어서 조금 두꺼운 걸 입었더니 역시 고생이다.
수분이 잘 빠진다고 하던데 내 몸이 그 배출 한계를 넘나보다. 안에 입은 옷도 축축.
언제 쓰러졌는지 모를 소나무에 기대어 잠시 쉰다. 벌써 많이 올라왔는 지점인데
지금부터가 정말 고역스러운 코스다. 눈에 보이는 바윗덩이를 한참을 올라가야
산 능선에 다다른다. 길도 없이 그냥 눈 대중으로 찾아야 하는데 두 군데나 되어서
같이 올라가던 팀들이 체력적인 문제로 쳐지기 시작한다.
이 구간에서 길을 찾기가 쉽지 않는데 50대 한 명은 엉뚱한 쪽으로 길을 잡더니 결국
어디로 갔는지 보질 못했다.유심히 살피면 발길의 흔적이 보이는데 산을 많이 다녔는
흔적이 있던데도 따라오질 않는다(처음 온 산이라고 해서 그런가?)
구석에 페트병을 두었고 발자욱 흔적을 찾아서 잘 올라갔다. 무슨 영화를 상기하듯
하면서 뒤따라 묵묵히 오는 아내의 발걸음이 무겁다. 전날 시내를 많이 걸어다녀서
산행에 무리가 많았다.예전에도 한번 호되게 당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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