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머릴 식힌다고 뒤적이다가 눈에 보이는 사진이다. 누가 찍었을까 싶을 정도로
귀한 한 장의 자료로 보면 안될까? 외국의 홍수 현장에서 있었던 일이라고는 하지만
어릴적 읽었던 개와 고양이(구슬 찾아오기)의 그림이 떠오른다.
크기로 보아 생쥐로 보이는데 무덤덤히 있는 개구리의 성격이 어떨까? 잠시나마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조그만 쥐에 대하여 동정심을 갖는게 맞는지 그리 이로운
동물이 아니니 안 갖는게 맞는지 판단을 보류한다.
쥐에 대해서 더럽다고들 하는데 가만히 관찰을 하면 반들거리는 눈과 털이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본다. 쥐가죽으로 손장갑도 만들지 않았나? 뱀 껍질로도 만드는데!
고양이가 쥐를 잡으면 축 늘어질때까지 갖고 논다.살짜기 물었다가 놓아주면 이게
쪼르르 도망간다. 그러면 또 따라가서 물고 집어 던지고 잘 논다.고양이가.
그러다가 나중엔 먹기도 하고 그냥 버리고 가기도 한다. 개도 쥐를 잘 잡느다.
요즘은 시골에 가도 개구리 소릴 듣기가 그리 쉬운건 아니다.뭐 농약 때문이라고도
하지만 수십년 전에 비하면 쌀 값이 별로라서 몇번만 치는게 대부분이다.알뜰하게
뿌려봐야 약값만 더 들어가고 쌀 값은 수년째 제자리 걷다가 요즘은 뒤로 간다.
사진에 관심이 많아 망원렌즈를 끼워서 한참을 쪼그리고 앉아 개미도 찍어보고
민들레도 찍고 지나가는 사람들 표정(모르게 찍는다),재래시장의 상인들도 찍곤
하였다.
그래선지 유난히 사람들의 얼굴에 관심이 많은데 보는 각도에 따라서 다양한
이미지를 나타낸다. 빛과 그림자가 훌륭한 선을 나타내는데 요즘은 그 관심이
많이 사라졌다. 먼지만 뒤집어 쓰는 아날로그를 처분하질 않고 둬야하나?
위에 걸려있는 사진을 보면서 어릴적엔 어떤 의미가 되었을까?
돌멩이를 던졌지 않을까 싶다. 남자들은 던져서 맞추는데 재미가 많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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