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을 간단하게 먹고 옆 아파트에 살고 있는 친구부부랑 같이 넷이서 소줏잔을

기울이려고 만났다. 모임으로 술을 마시곤 하지만 두 부부끼리만 만나기는 서로

바쁜 일정들 때문에 쉽사리 가지기가 어렵다.

가뿐하게 두병을 마시고 약간 얼굴색이 붉어질 무렵 차 한잔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요즘 20도 짜리로 바뀌어서 순해졌는데 왠지 쓰다는 맛이 너무 강하여(공통사항)

영 입맛이 개운치가 않았다.

크게 맛 있는 집은 아닌데도 작은 가게탓인지 항상 손님이 많이 있다.그러나 추천

은 할게 못된다는 의견이다.넷 이서 다 같이 느낀 점이니 별로 같다.

조개구이란 빨리 빨리 먹어야 제맛인데 익을때까지 기다려야 하니 진이 빠진다.

뚝배기에 끓고 있는건 워낙 뜨거운지라 대부분 입천장을 데는지라 요주의 사항

이다. 커다란 피조개는 그런대로 맛이 있다. 연탄불에 구워먹는게 훨씬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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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이라 아내와 같이 수영을 마치고 집에 도착한 시간이 9시 가까이

되었다. 매일 2킬로 채우자니 피로가 많이 쌓이 지만 재미가 있다.

다양한 방법을 연구하는 재미로 어떻게 시간이 흐르는지 모른다.

 

매주 월요일마다 집 앞에 골목길에 시장이 열리는데 아파트 밀집지역

이라 제법 규모가 큰데 며칠전부터 조개구이를 한 번 해먹자고 해서

시장에 가서 오천원 어치를 사왔다.

 

창고에 넣어둔 로스구이(가스용)을 꺼내고 소금물에 조개를 깨끗하게

씻어서 가지런히 올려놓았다. 작년에 사용했던 가스통이라 화력이 약

하여 한참을 쭈그리고 앉아 기다리다가 교체를 하였더니 파워 "굳" 이다.

잠깐 베란다에서 들어와 드라마를 보는 사이에 구수한 냄새 가 코 끝을

휘젓기에 후닥 나가니 능력좋은 화력이 너무 세어 많이 타버렸다.

아깝게시리~~~~  룰루 랄라~~~~

 

눈 빠지게 기다리던 가족들에겐 얼마나 미안하던지 그래도  탁자에 빙

둘러앉아 목장갑을 끼고 까주니 넙죽 넙죽 잘도 먹는다. 이번엔 처음이

라 실패를 했으니 다음번엔 잘 하겠지 하는 심정이다. 생각보단 잘 안되네!

 

냉장고에 남겨뒀던 소주 몇잔과 시원해진 두부를 양념간장에 발라 허전

함을 달래었다. 처음엔 많아 보이던 조개들이 수북히 바구니에 담겨도

실제 먹은 양이야 얼마 되나?

 

그나저나 술을 끊어야지 하면서도 또 마시고 퉁퉁해진 배를 끌어안고

잠자리로 들어간다. 맨날 이러니 똥배만 나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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