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일찍 거실에 굴러다니는 가족들을 이끌고 뒷산으로 산책을 나갔다.
야트막한 야산이지만 산이라고 다리에 힘이 들어간다. 다들 감기로 끙끙 거렸지
만 방에만 있으니 지루하기만 하다. 맨 먼저 둘째가 올라가고 큰애,애 엄마,그리고
내가 마지막으로 올라갔다.
야산이라 동네주민들이 운동한다고 만들어 두었다. 매일 많은 사람들이 종일 운
동삼아 다닌다. 산이 있어 좋긴한데 너무 많이 다녀서 미안하다. 소나무 재선충
병으로 많이 잘라내고 아직도 베어지고 있다. 조만간 전멸할 모양이다.
며칠간 운동을 하질 않아 온 몸이 베베 꼬인다.겨울같이 찬 바람이 많이 불어 꽤
한기를 느낀다.양지녘엔 따스한 봄인데 산등성이엔 겨울바람이다.
해맑은 모습을 갖고 무슨 웃을거리가 많은지 항상 웃음을 달고 산다.우리집의 희
망이랄까? 괜시리 데리고 갔다가 감기가 심해져서 미안하다.저녁무렵 편도가 부어
서 데리고 여러군델 돌아다닌끝에 간신히 약국을 찾았다.잘 따라다닌다.
산 중턱에 운동한다고 후프가 몇개 걸려있다.운동을 즐기진 않는 성격이라 억지로
끌고 다니면서 시킨다. 큰애 모습.
하산길에 있는 체육시설이다. 평균대위에서 포즈를 잡는다.여자앤가 싶은 둘째다.
점 점 보기 어려워지는 탱자나무.날카로운 가시를 갖고 있으면서도 하얗고 예쁜
꽃을 피웠다. 어릴땐 푸르스름한 탱자로 많이 놀곤 했다.약으로도 쓰이기도 하고.
집으로 오는 길에 파르스름하게 잎이 돋은게 예쁘다.양지엔
저렇게 봄인데 아직도 찬바람이 거세게 분다.
숙녀가 되어가는지 엉덩이 살이 많이 붙었다. 통통하게 살이
올라 몇 달 전 사줬던 청바지가 작아서 못 입는다고 한다.
예쁜 둘째모습.매일 엄마에게 혼이 난다. 정리 정돈에 문제가
많아서 혼나는데 천성인지 요즘은 많이 고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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