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에 새로 개업한 숯불구이 닭집이다.막창집이었는데 바뀐지가 오래되진 않았던 모양이다. 옆 집과의 경쟁에서 도저
히 막창으로은 승부를 못 내어선지 시작할땐 따라배우기를 해야 하는데 손님이 없는 이유가 있다. 한 번 가봤는데 손님
접대라던지 서비스가 부족하고 초기엔 더 많은 물량공세로 나가야 했는데 비슷하게 하다보니 품질저하와 식감의 차이로
결국 업소가 바뀌었다. 숯불에 구워서 먹는 닭고기가 부근에는 없어서 먹을만 한 집이다.
갑작스레 별다른 예약없이 나와서 잘 먹는다. 방학이 끝나면 이제 고등학교 2학년이 되는데 부모마음은 항상 공부라서
스트레스 안주려고 속으로만 끙끙 거린다. 가끔씩 열공하라고는 툭 던지기도 하고.. 귀여운 막내다.
날이 풀리면 입사연수 받으러 가야 하는데 괜시리 걱정이다. 현재까지 온실에서 잘 자랐는데 거친 야생으로 나와야 하는
척박한 삶을 살아야 한다.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쉬운 관리직으로 보내자니 지역의 급여가 너무 적고,우선 일 년은 해보고
결론을 내보자고 했다. 사회 초년생이 되는 큰 딸... 부모로써 마음이 아프다.
귀여운데 스마트폰에 쏟는 열정을 책에다 부으면 얼마나 좋을까?
메인보다 이게 더 괜찮다.칼칼한 매움이 목 젖에 걸리는데 한 번은 먹을만한 칼국수라고 여긴다.
가족끼리 간편하게 딸딸 걸어서 가서 먹을 집 앞 가게 수준이다. 많은 가게들의 부침이 있어서 얼마나
버틸까 한다. 워낙 까탈스러운 입맛들이라 약간만 틀어져도 손님이 확 줄어버린다. 장사하는 분들이
참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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