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오전이라고 할까? 중복이라고 다들 닭다리 들고 산으로,계곡으로
바다로 떠나는데 노력봉사를 한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데 아래위로
긴 옷을 입고 장화를 신었더니 그냥 사우나에 있는 기분이다.
잠시 수건으로 얼굴을 훔쳐도 몇분을 못 간다.작렬한다는 표현이 정확한 하늘아래
지열이 후끈 후끈 올라오는 밭에서 일을 하자니 정말 고역이다. 아 정말 괴롭다.
하도 땀이 줄줄 흐르니 눈에 들어가는건 옷소매로 딱으며 나머진 포기하고 한다.
제 명을 다한 오이를 캐어내고 지줏대도 뽑아서 치우고 땅 바닥에 깔린 비닐을
걷어내는게 오늘의 주요 일거리다. 그냥 서서보면 별 거리가 아닌데 막상 일을
하자면 왜 그리 멀게만 느껴지는지 지금도 생각하면 땀이 흐른다.흘러!
깔끔하게 정리한 모습이다. 여기에 비닐을 걷어내고 다시 고랑을 일구고 비료를
쬐끔 뿌린다. 그 다음엔 채소를 심어야 하는데 우리 임무는 비닐제거까지다.
몇년째 계속된 태풍으로 사과밭이 전파가 되었다. 수천평이 되는데 그 많던 나무를
베어내고 심은지 몇년 되었다. 아직 덜 자라서 가지마다 몇개씩만 열렸는데 앞으로
3년 정도는 더 자라야 제대로 수획이 가능하다.
벌써 잠자리가 보인다. 제 모습을 담는 걸 아는지 가까이 다가서도 움쩍도 않고
포즈를 잡아준다. 한번 놀아볼까?
가지는 여러 용도로 사용된다.먹기도 하고 기타 용도로도 쓰이고(?) ...
여렸을때는 거의 먹질 않았는데 요즘은 무침을 잘 먹는다. 건강에도 좋다고 하는데
수확량이 꽤 좋아서 한포기만 심어도 한 가정은 충분히 먹게 된다.
060730 (25)_1154260289492.jpg
0.03MB
땀덩어리 복사_115426046199.jpg
0.04MB
060730 (24)_1154260289612.jpg
0.05MB
060730 (23)_1154260289702.jpg
0.04MB
060730 (26)_1154260289813.jpg
0.05MB
060730 (28)_1154260289903.jpg
0.04MB
060730 (29)_1154260289993.jpg
0.05MB
'나의 일상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잠시떠난 휴가 3-2 (0) | 2006.08.01 |
---|---|
잠시 떠난 휴가 3-1 (0) | 2006.07.31 |
생일 참석과 시원한 운동장 야경 (0) | 2006.07.29 |
서울 출장길(사진 없음) (0) | 2006.07.28 |
저녁 산책중에 (0) | 2006.07.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