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동생내외가 애들을 데리고 놀러와서 밤 늦게까지 함께 놀았다. 시원한 맥주랑

문어회,몇가지 안주거리로 얘길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애들은 통닭 한마리에

지들끼리 잘도 논다.

 

추석도 가까워져서 비가 내렸지만 점심을 먹고 서문시장으로 길을 떠났다. 손님이

별로 없으리란 예상과는 달리 여전히 바글바글한다. 단골집에 들러 큰애 옷을 골라

주고(청바지,티셔츠) 다들 취향이 제각각이라 몇군데를 돌아다니면서 좋아하는 걸

사줬다.

 

둘째는 옆집에 있는 예쁜 인형이 메달린 청치마를 사고 발바닥 품을 한참이나 팔아

쫄바지를 간신히 구했다.마음에 딱 들었던지 보는 눈들이 다들 틀린다.

조카애들이다. 쪼그만게 옷에대한 취향이 강한지 어려곳을 다녀도 다 싫다고 하더니

옷 모양에 해골그림이 있는 티셔츠는 대번에 오케이를 한다. 바지에도 그런 문양의

작은 쇠장식품이 달렸있는데 참 취향이 특이하기도 하다.

큰애는 대번에 찍은 옷을 끝까지 고수하여 한벌을 사줬다. 한꺼번에 지출이 너무

많아 큰애는 스타킹과 양말을,둘째는 바지를 선물로 사줬다. 나중엔 현금이 모자라

동생에게 이십만원을 빌렸다. 여럿명걸 사다보니 제법 머니가 나간다.

사촌들과 나란히 앉아 사진을 찍어줬다. 요즘 매일 옷타령인데 큰애는 화용일날

졸업앨범 사진을 찍는다고 한다. 친구들도 대부분 옷을 사러 어딜 다닌다고 전화가

온다. 시장에서보니 코너마다 같은 사람을 수십번도 보게 된다. 덩치를 보니 초등

졸업반 같다.  점심은 주차장 통로 입구에 있는 칼국수집에서 해결을 하고(맛 있다)

집으로...

 

한주의 주말이 이렇게 흘러간다. 잠을 못자서(세시간 정도) 피곤한데다 아침 일찍

수영장엘 갔다왔더니 시장 구경하며 돌아다닌 피로와 함께 몸이 가라앉는다.

 

다음을 기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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