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벌써 40년이 더 넘은 생일인가 보다.매번 바쁜 시절이라 제대로 느껴보지도 못

하고 달력에 그려둔 동그리마도 그저 무의미하게만 느껴졌는데 일찍 퇴근하여 가족과

조촐한 시간을 보내었다. 와인 몇 병과 떡 케익,통닭으로 간단한 생일상을 차려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되도록 도와준 가족과 친구에게 감사를 표한다.

둘째가 친구와 같이 며칠간 만들었다는 메모장이 처음엔 뭔가 싶었다. 도움을 받아서

같이 만들었다는데 괜찮은 실력이다.나중에 먹고 사는데는 문제가 없지 않을까 한다.

시장하여 냉장고의 만두를 꺼내 굽고 단감을 예쁘장하게 깍아 접시에 담아 내어놓고

티비에서나 봤던 떡케익도 배달이 되어 간단한 상이 차려졌다.

진한 빛의 레드와인 한 잔이 속을 따스하게 데워준다. 그런데 생각보단 도수가 세어서

한 병을 다 마셨더니 상당한 취기가 오른다.아마 긴장을 풀어서 그렇겠지..얼마나 될까?

거의 소주(블루)수준의 도수다.와인이라고 우습게 봤다가 밤새 고생했다..무식하게 홀

짝거리다가 소주 마시듯이 다 비웠더니 역시 술인가 싶다. 잘 마셨다 친구야!

처음 시켜본 숯불구이 불닭이 꽤 매운맛이라 둘째가 제대로 먹질 못한다.떡뽂이도 넣고

해서 술 안주감인데 가격에 비해 양이 꽤 적게 들어있다.한 번쯤 시식은 할 만하다.
여지것 같이 살아준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뭐 그리 넉넉한 살림도 아닌데 알뜰히

살아서 작으나마 발 뻗고 잘 집도 있고 가끔 칼국수 먹으러 다닐 형편은 된다.=^.^=

케익 대신 사온건데 여러가지의 맛에 특이한 떡케익이다.이게 유행이라고 하는지 애들

입엔 별론가 몇개 먹다가 말아서 둘이서 실컷 먹었다. 솔잎향이 나는 떡을 먹으니 예전

장모님이 해주시던 송편(솔잎위에 찐것)이 생각나 아내가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좀 남겨두었는데 저녁까지 남아있을려나?

어느집에 시켰는지 집 앞에 있는 가게는 아닌데 맛은 비슷하다.내친김에 주말에 아예

닭을 사다가 숯불에 직접 구워볼까? 여름에 사용하고 아직 숯 한 봉지가 남았는데!

연기가 많이 나니 야외에서 굽긴 해야하는데 날씨가 쌀쌀해서 마땅치가 않네.

 

가족들이 마련해준 생일상!     @.@  잘 먹고 잘 취해서 일찍 푹 잤다. 감사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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